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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차산업혁명 시대, 앉을 곳 없는 고령자들
  • 홍정민 기자
  • 승인 2019.02.13 16:3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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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이번 설 연휴 기간 코레일 기차 입석의 상당수가 50대 이상이라는 기막힌 사실이 보도됐다. 모바일 결제를 통해 미리 표를 구매한 사람은 지정된 좌석을 확보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구매하는게 대다수인 어르신들의 경우 좌석 선택의 우선 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는 것.

50대인 본 기자의 어머니도 기차표를 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겨 지난해 추석부터 앱을 이용한 예매 방법을 알려드렸다. 처음엔 생소해서 잘 못 알아들으셨지만 몇 번 예매를 한 결과 이제는 혼자 예매를 하실 수 있게 돼 기자는 어머니의 입석을 덜게 됐다.

이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티켓 예매부터 은행 결제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다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영화, 항공권 등을 예매할 수 있고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외식업계에서도 키오스크(무인단말기)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심지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9년을 이끌 외식소비 트렌드’로 비대면 서비스화를 선정했을 만큼 무인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노인들의 소외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2017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기준으로 70대 이상 생활 서비스 이용률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통정보 및 지도, 제품 구매 및 예약, 금융거래, 행정서비스 등 인터넷 이용 여부 비율을 측정한 것으로 노인들이 디지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무인화가 확산되는 등 정보통신기술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디지털 정보 격차 이로 인해 소외되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대로 디지털 소외를 겪는 고령층을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 중심인 사회에 대한 불만이 세대간 갈등으로 번져 심한 경우 노인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

고령자들이 디지털 소외로 인해 삶의 질 차이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이에 대한 교육 강화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선 개선이 필요하다. 은행이나 외식업계의 경우 어르신 전용상담원을 배정하거나 직접 안내하거나 전화로 상담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으로 인해 앞으로 무인화 바람은 거세질 것이다.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만들어진 기술이나 빠른 발전 속도로 인해 노인들은 적응할 틈이 없었다.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공식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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