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스마트 섬유 2021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 전망
"패션 뷰티 관계자의 참여 및 학문·업종 간 협력 필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이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문화 산업에도 이를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가 최근 발표한 '주간기술동향 1883호-패션부문 AR·VR 서비스 콘텐츠 기술 동향'에 따르면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 섬유 제품의 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CT와 결합된 스마트 패션 산업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인간의 오감을 구현한 실감형 콘텐츠 역시 차세대 문화기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패션 이미지를 추출해 검색 모델로 개발하거나 쇼핑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서비스, 맞춤형 코디네이션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 자라(ZARA), 스티치픽스(StitchFix), 구글(google) 등은 패션 데이터에 기반 한 기계학습으로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시키거나, 챗봇을 이용한 쇼핑 도우미 역할 등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 외에 의생활에서도 3차원 기술과 ICT 기술의 융합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기술 로드맵이 발표한 '스마트 의류 기술 로드맵, 유망 기술 찾기'에 의하면 스마트 의류는 디지털화된 의류로 '웨어러블 컴퓨터'가 패션에 적용된 경우를 의미한다. 의류에 디지털 센서와 초소형 컴퓨터 칩 등이 들어 있어 의복 자체가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형태에서부터 넓게는 미래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디지털 기능을 의복 내에 통합시킨 신종 의류이다.

특히 가상현실이 적용되는 패션 콘텐츠는 실용성을 강조한 ICT 기술이 접목된 기술 친화적 분야와 환경 개선 분야, 패션 라이프 스타일 분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중 패션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서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쇼핑환경인 '스마트 미러'와 AR 앱을 통해 제품 구입 전에 실제와 유사한 상태의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노령인구 증가로 의·식·주 연동 IoT(사물인터넷) 산업군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어, 스포츠와 레저가 결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 접착식 센서를 통한 인체 감지형 웰니스 제품군이 등장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향자 부산대학교 노인생활환경연구소 전임연구원은 "패션 산업에 ICT가 결합된 서비스는 헬스케어에서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또 신제품군의 사전 체험은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낯선 물질에서 익숙한 환경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데 목적을 두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패션 산업과 VR·AR의 융합에 따라 가상현실 환경을 위한 구성품인 '헤드기어'와 '스마트 장갑', '센서가 장착된 슈트' 등의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마켓 리서치 에이전시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와 IMS 리서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200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65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 장갑은 센서 기술과 손가락의 동작을 추적하는 햅틱 기술이 적용된 VR 글로브를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가상현실 서비스는 일상생활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분야로 '보다 쉽게, 보다 즐겁게,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하다"며 "이에 K-패션으로 한류 문화를 이끄는 패션 제품의 서비스 콘텐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쇼핑 최적화 분야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계를 넘나드는 학문·업종 간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하며 패션 뷰티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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