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12년 16주 연속 동반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지역 모두 하락세다. 서울이 0.07%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9%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격은 용산구(0.04%)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송파구(-0.13%), 강남구(-0.09%), 서대문(-0.06%), 양천구(-0.06%), 강동구(-0.05%), 마포구(-0.04%), 강서구(-0.03%)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이 지속되며 잠실파크리오와 올림픽훼미리타운 등의 주요 대단지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입주 중인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과 2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블래스티지(1천957가구) 영향으로 매물에 여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권 대규모 입주 여파가 강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강동구(-0.26%)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광진구(-0.25%), 중구(-0.24%), 종로구(-0.19%), 강서구(-0.16%), 금천구(-0.15%) 순으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셋값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전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역전세가 발생할 경우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들의 급매물들이 늘어날 수 있어 매매가격 약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