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코리아'와 'K문화 독립군'공동, 20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 위해 일생 바친 민족지도자... 드디어 조국으로 걸어나오다!
최재형은 상해 임정 재무총장으로 선임됐지만 1920년 일본이 러시아 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러시아혁명세력과 결합된 한인 독립운동 세력을 무력 탄압한 '4월 참변'에서 순국했다.
최재형은 1962년 대한민국 정부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고 2015년 국립 서울 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됐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이 고려인들을 강제이주시켜 연해주 독립운동 자료가 체계적으로 보존되기 힘들었던데다 한국 사회 냉전 논리로 인해 최재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더뎠다.
이같은 민족지도자 최재형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대표 김구미)가 뮤지컬 '페치카'를 제작, 국가보훈처 산하 사단법인 'K문화 독립군'(대표 김동규)과 공동으로 이번에 초연을 올리게 됐다.
특히 공연 연습중에 3.1운동이 재현되면서 스코필드(석호필), 유관순, 동풍신, 김향화, 박열, 후미꼬, 홍범도 등이 만세를 외칠 때 배우들도 여러 번 울컥했다는 후문이다.
'페치카'의 작곡과 예술총감독을 맡은 듀오아임 멤버 주세페김은 "성악을 전공하며 작곡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최재형에 빙의된 듯 이뤄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역할을 맡아 주목을 끈 듀오아임 멤버 구미꼬김은 어머니가 일본인인 한일다문화 팝페라가수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듀오아임은 "'뮤지컬 페치카는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재형이 그랬듯이 우리도 앞으로 앞으로만 간다"면서 "이제는 슬픔과 한이 서린 아리랑이 아닌 기쁨과 희망의 아리랑, 평화의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뮤지컬은 6천명에 달하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교육청 청소년들의 관람 신청이 쇄도해 조기 마감됐고, 이외에 2천명의 청소년들을 무료 초대하기로 했다.
뮤지컬을 제작한 '랑코리아'는 매년 정기공연때 리허설 공연을 개방, 청소년 2천명을 초대해 음악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로타리 위성클럽으로 문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관련기사
최유진 기자
amy311@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