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실증실험 시작…2030년 상용화 목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차세대 교통수단이자 모빌리티의 혁명 '플라잉 카(Flying Car)'의 잠재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투자와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최근 발표한 'ICT 브리프(Brief) 2019-5'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올해 안에 플라잉 카 실증실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플라잉 카는 도시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낙도와 산간 지역에 재난·재해 시 신속하게 대응하며, 물자를 수송할 수 있어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플라잉카 기술 개발과 상용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적절한 지원과 제도 마련 등을 일관적으로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8월 '항공 이동 혁명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구성하고 상용화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총 4회 걸친 회의를 통해 올해부터 도쿄·오사카·후쿠시마현·미에현 등 4개 지자체에서 실증실험을 시작한다는 '플라잉 카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은 2020년에는 상용 가능 지역을 확대, 2030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구상도 함께 포함 돼 있다.

연내 진행되는 실증 실험은 도쿄 하네다 공항 주변과 오사카만의 인공섬 마이시마 등을 중심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테스트필드 전개할 계획이다. 일본 업체뿐 아니라 보잉·에어버스 등 해외 업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4개 지역 중 한곳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증실험을 토대로 산간·낙도지역 우선으로 플라잉 카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무인항공기나 전기차 기술을 응용해 프로펠러로 비행하는 헬리콥터형 플라잉 카를 투입해 실험을 전개할 예정이며 교통정체 완화, 구급활동, 물류분야 등에서 활용 기대하고 있다.

IITP는 "영화나 상상 속에서 등장하던 플라잉 카는 2020∼2030년을 목표로 상용화를 예고하며 각국 정부와 업계의 기술 개발 노력이 한창"이라며 "일본 역시 정부 주도하에 플라잉 카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술 개발, 제도 정비, 상용화 서비스를 착실히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무인 이동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바, 원천기술 확보와 활용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기술·규제‧안전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병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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