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대단히 무례”...평화당 “한국당 위원 자리 내려와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추천 5.18 진상조사위원을 거부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발끈하고 나섰지만 다른 정당들은 한국당 위원들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마디로 청와대의 시각을 보여주는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면서 추천 위원들을 재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왜곡 세력에 대한 프레임을 씌우는 그 정점에는 청와대가 있다”며 “한국당이 위원을 추천한 것은 지난 1월 14일인데 청와대는 한달을 넘긴 이후 위원자격을 문제삼아 거부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추천한 이동욱 기자는 역사 고증 사료 편찬 연구활동 5년이란 요건을 충족한다”며 “현직 기자 때부터 역사적 사건을 추적해 출판했으며 프리랜서 기자로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추적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태호 예비역 중장은 진상조사 범위에 헬기 기총수사가 포함되어 있어 군출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추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일방적 추천과 다르다. 입법부 추천을 존중하는게 임명 절차”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 6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하지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달 말까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을 다시 추천하든지, 추천권을 포기하든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특별법이 발효된 지 5개월이 넘어 6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만장일치로 국회에서 특별법을 처리해놓고 그동안 위원회 간판도 못 달고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며 “이달 말이 지나면 문재인 대통령은 5·18 진상규명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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