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임금상승·인력채용 등 걱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임금 상승과 인력 채용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KOTRA(사장 권평오)는 19일 전 세계 125개 KOTRA 무역관을 통해 1만2천500여개 현지진출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KOTRA에서 매년 실시해 온 현지법인 애로조사에 더해 현지법인의 매출실적, 고용현황 등 경영현황 조사항목을 신설하고, 기존의 자유서술형 조사방식에서 애로사항 조사항목을 8개 분야 56개 항목으로 계량화해 국가별·항목별 체계적인 결과분석이 가능토록 했다.

현지법인이 겪는 애로사항은 공통적으로 인력채용, 경쟁심화 등 노무·영업분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중국·베트남은 임금상승, 인도·CIS 등은 통관절차 관련 애로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우 임금상승, 인력채용 애로와 가격·품질경쟁 심화에 따른 애로가 다른 국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지기업의 성장 및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 대체시장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은 임금상승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높은 이직률이 어려움으로 제기됐으며 통관절차와 관련된 애로도 중국 등 다른 국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CIS·인도 등은 법률·조세·생산 인프라 미비에 따른 애로가 많았으며, 복잡한 통관절차, 불분명한 관세부과 기준 등도 애로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법인 중 일부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에 대한 정보부족을 애로로 제기하는 등 통상환경 변화로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현황 조사에 응답한 현지법인(3천502개사)은 단순 생산직종에 대부분 현지인력을 채용(99%)하고 있었으며, 마케팅, 상품개발 등 관리직종에서는 한국인 채용비중이 13%(1만2천200여명)로 다소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장상현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해외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21개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밀착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유턴기업 유치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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