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우제성 기자] 싱가포르 해양경찰 대표단이 한국 해양경찰청을 찾아 해적과 해상강도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깅·해경사령관(치안감) 등 싱가포르 해경 대표단은 전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양경찰청 청사를 찾아 한국 해경과 제14차 한·싱가포르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를 열고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두 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2004년 업무협약 이후 이어진 교류 협력 사항을 평가하고, 해적과 해상강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특공대 종합전술 훈련 등을 논의했다.

또 실무자 파견 등을 통해 두 기관의 인적 교류와 인재 양성을 활성화하는 데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세계 해상 운송량의 25%가량이 통과하는 믈라카 해협에서 해적·해상강도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 이 해협 길목을 관할하는 싱가포르 해경과 지난 2004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해경 대표단은 20일까지 중부해양경찰청 특공대의 전술 훈련을 참관하고 해경교육원의 교육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전깅 사령관은 "해외 해양경찰기관들이 한국 해경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번 방문이 한국 해경과 우호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