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감독

▲ 이정재.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첫 대사부터 마지막 대사까지 감독이 직접 연기하고 내가 찍어서 돌려봤다."

영화 '사바하'에서 신흥 종교 때려잡는 박목사 역을 맡은 이정재와 18일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정재는 이번 영화 '사바하'와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에 대해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연출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장재현 감독은 한 컷 한 컷 찍어내는 독특함 있는 감독"이라며 "다른 감독들도 본인들의 색깔 뚜렷하지만 더 강렬한 색깔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봤는데 딱 자기(장재현 감독) 마음에 안 드는 구석 있어 보였다. 결국 감독이 첫 페이지부터 감독이 연기하는 걸 내가 찍어서 돌려봤다. 어떤 대사는 3~4번 찍기도 하고 5~6일 정도 리허설을 했다. 요구하는 박목사(이정재 분) 표현을 구체적으로 얘기해줘서 오히려 연기할 때 편했다."

반면 이정재와 함께 '사바하'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은 19일있었던 인터뷰에서 "처음 시나리오에는 박목사 역이 더 심각해 보이는 캐릭터였다"며 "이정재 선배님 특유의 재치와 느낌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 연기하신 것 보고 역시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 들었다"고 말해 박목사의 완성은 이정재 배우와 장재현 감독의 합작이라는 점을 밝혀줬다.

이정재는 이번 영화 '사바하'에서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 문제 연구소 박목사 역을 맡았다. 그는 극중 사슴 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 조사 중 영월 터널에서 발견된 여중생 시체와 사슴 동산 사이의 관계를 알아차리며 추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한편 이정재 배우와 함께 박정민, 진선규, 이다윗, 이재인 배우가 출연한 영화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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