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혜원 국조...민주당,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

▲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9일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에는 실패했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이견 조율을 이루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국회를 조건 없이 정상화해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지금 여당에서는 전혀 야당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며 “합리적인 이야기를 했음에도 여당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이 5당 원내대표를 소집해서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일단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회동에서 “지금 사법개혁이 됐나. 국가기관 개혁이 됐나. 그러니까 5.18(망언)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나”고 호통을 쳤다고 이 대변인이 알려왔다.

또한 “2월 임시국회는 즉시 열려야 한다”며 “그래서 민생법안이나 각종 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게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다. 만약 2월 국회가 안된다면 최소한 3월 국회의 구체적 일정이라도 합의해서 발표하는 게 국민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 논쟁만 하고 있을 수 있느냐”며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이날 회동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렸으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명분이 충족돼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이고, 나머지 원내대표들은 입장차는 있을 수 있지만 국회를 열어놓고 논의하는 게 국회가 할 일이고 국회기능이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재협상에 나섰지만 원내대표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우리끼리 합의가 안되니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보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양석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는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권한대행에게 증인 채택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재량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원내수석부대표끼리 회동을 갖게 된다면 어느 정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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