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獨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신분증 사업 협력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계약 등 신분증 필요한 다양한 분야 혁신

▲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본인 확인 절차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뀔 전망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각종 본인 확인 절차가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바뀌게 된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T·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 기간 중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상용화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온라인 상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오프라인 상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이후 공유·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인증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 동안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ID를 발급받은 후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 경품으로 교환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있다"며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상용화·활성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의 서비스를 간편한 신원 확인 및 가입 절차만으로 이용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5세대 이동통신)시대에는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인증의 개념을 사물 ID로 확장하면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이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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