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투명치과 집단분쟁조정 관련 상담 늘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해 대진침대와 투명치과 집단분쟁 조정과 관련해 침대와 치과 관련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철회 거절로 인한 투자자문 상담도 늘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79만2천445건으로 전년(79만5천882건) 대비 0.4%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상담한 품목은 '침대(2만6천698건)', '이동전화서비스(2만2천120건)', '휴대폰·스마트폰(1만8천94건)', '헬스장·피트니스센터(1만7천174건)', '국외여행(1만3천88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2017년)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침대(721.2%), 투자자문(컨설팅)(311.0%), 치과(103.5%) 등의 순이었다. 침대의 경우 폐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서선 물질인 '라돈'이 대진침대에서 검출되면서 상담 및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투명치과가 저가 이벤트가 문제가 돼 의사들이 자격 정지를 받으며 치료에 차질이 생기자 환자들의 집단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환불 결정에 따른 향후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늘었다.

투자자문은 구두로 안내받은 내용과 실제 계약 내용이 상이한 점,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해지 요청 시 환불 거부 또는 위약금 과다 청구와 관련한 상담이 많았다.

전년 대비 상담 감소율이 높은 품목은 휴대폰·스마트폰(-25.7%), 자동차보험(-24.0%), 상조서비스(-22.1%) 등의 순이었다.

특수판매 관련 상담은 25만4천429건으로 전체 상담의 32.1%를 차지했으며, 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17만2천383건)이 가장 많았고, '방문판매(2만8천485건)', '전화권유판매(1만9천735건)', 'TV홈쇼핑(1만6천6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 보다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은 9.7% 증가한 반면, 방문판매 관련 상담은 10.8% 감소했다.

상담 사유는 '품질 관련(21.8%)', '계약해제·해지/위약금(19.4%)',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14.0%)', '청약철회(8.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안전(제품·시설)(86.1%↑)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한 반면, 법·제도(35.2%↓) 관련 상담은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7%, 50대 18.6%, 20대 12.7%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전체 상담 건 중 79.1%에 대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 설명 및 관련 법·제도 등을 소비자에게 안내해 자율적인 피해 해결에 도움을 제공했다"며 "사업자와의 분쟁이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담은 소비자단체 및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처리(15.2%)하거나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5.7%) 등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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