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김진태, 각자 지지층 결집 총력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으면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각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연설회가 끝나면서 이제 남은 것은 TV토론 등이다. 따라서 이들 세 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전대 초반에는 태극기 부대 등과 함께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일어났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이전보다는 차분히 가라앉은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PK) 및 제주권 당원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당권 주자 합동연설회는 차분한 분위기가 보였다.

이들 세 후보는 각자 자신의 특성을 갖고 자신만의 표결집을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중도공략에 나섰지만 황 후보와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비판에 주력했다.

세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 비판을 했지만 황 후보는 무너진 경제와 안보를 일으켜 세우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피룡한 중도층의 표와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애국시민을 통합해 선명한 보수우파 야당을 만들어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황 후보가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당대표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당성에 대한 공방이 계속 벌어졌다. 특히 22일 4차 TV토론회에서는 이 문제가 공방의 주요 쟁점이 됐다.

오 후보는 "황교안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지금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태극기 부대의 표를 의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역시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동그라미(O)도, 엑스(X)도 아닌 세모(△)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세모라고 대답을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과거 국무총리 시절에는 의견을 내면 직권남용 등이 될 수 있어서 말을 못했지만 지금은 자유로운 몸이라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황 후보는 개인적으로 조작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 후보가 모두 자신의 색깔을 갖고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전당대회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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