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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박제품도 매대에…'경계선' 사라진 화장품 매장H&B숍 강세속 원브랜드숍 파격적 변화 도모
  • 홍성인 기자
  • 승인 2019.02.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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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화장품 숍이 들어서 있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몰렸던 서울 명동 거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화장품 유통시장이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통계청이 밝힌 자료(2018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쇼핑에서 화장품을 거래한 금액이 총 9조5천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7조5천488억원에 비해 26.0%가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모바일 거래액은 5조3천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가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로드숍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리브영의 독주 속에 다른 H&B숍은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원브랜드숍은 요즘 날씨답지 않게 매서운 한파 속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H&B숍(헬스앤뷰티숍)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경우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유는 역시 매출. 국내에서 빠른 확장으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매장을 볼 수 있었지만 점포당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법인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의 고전은 확장만이 답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올해 약 200여개 매장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계열의 '롭스'와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기존에 구축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롭스는 롯데슈퍼, 하이마트 등에 롭스 매장을 입점시키고, 랄라블라는 GS슈퍼마켓 등을 적극 활용해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화장품 편집숍의 확대도 눈여겨볼 점이다. 유통업계 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 '시코르'는 올해 매장을 40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시코르는 기존 편집숍의 개념을 깨고 체류형 숍을 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세대를 겨냥한 이러한 콘셉트는 숍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공간만이 아닌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편집숍 '아리따움'은 자사 제품만을 공급하던 형태를 과감하게 풀었다. 지난해 오픈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은 메디힐 등 타사 브랜드 59개를 입점시켰다.

국내 화장품을 선도하는 기업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부분이기도 하지만 계속되는 영업이익 하락은 결국 타사 브랜드에도 문을 개방했다.

원브랜드숍들은 자구책 마련에 골머리다. 한때 국내 화장품 유통의 중심이었던 원브랜드숍은 H&B숍, 편집숍 등에 밀리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국내 중저가 대표 브랜드숍인 '스킨푸드(SKINFOOD)'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더페이스샵은 단일 브랜드숍에서 편집숍으로 전환하고 있다. '네이처컬렉션'이름으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 등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어 사실상 화장품 편집숍이 성격은 흐려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가맹점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직영몰에서 오프라인 가맹점 중 하나를 '마이숍'으로 등록하면 해당 고객이 구매한 금액 중 일부를 가맹점에 돌리는 방식이다. 이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타 브랜드 인수·합병(M&A)과 자사 제품의 H&B숍 입점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이를 통해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면세점 전망은 올해 시행된 중국 전자상거래법 영향으로 타격이 우려됐지만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면세점들 간의 경쟁 심화가 변수로 거론됐다.

양지혜 매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인해 유통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으나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가 증가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 향후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으로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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