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남방정책'에 발맞추
국내 업체들 잇단 시장 공략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3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아세안 지역을 순방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에 따라 베트남을 전략적 핵심 파트너 국가로 지목한 가운데 이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인구 1억명(약 9천 649만명 세계 15위), GDP 약 2천414억3천400만 달러의 세계 46위 국가로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베트남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 (주)에코스마트글로벌은 25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베트남블록체인 유한책임회사와 공동으로 에코G9코인(EcoG9coin)을 개발하고 베트남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에코스마트글로벌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로 베트남 관련사업을 진행하면서 베트남장애인재단, 공산당 청년당원, 베트남 인재개발과학 연구소 파트너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스마트글로벌은 신규사업과 기존 진행 사업을 연계해 실물 코인으로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인 연동사업으로는 기존 사업인 임페리어 포카클럽과 에코게임랜드 등에서 코인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 외 신규사업으로 한국의 T-머니(T-money)와 같은 베트남 V-머니(V-money) 사업, 하워드 존슨 제주호텔과 베트남 국책사업인 인재개발과학 연구소인 에코스테비아, 스테비아 커피 등의 사업에 에코G9코인(EcoG9coin)을 연동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V-머니(V-money)는 베트남에 상표등록이 완료됐으며, 1차로 호치민 세미나를 유치했고, 2차로 다낭 시범단지가 선정이 돼 다낭 세미나를 유치하기도 했다. 다낭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역에 지급 결제와 가치 이전 등의 기능으로 코인을 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V-머니를 코인과 연동해 대중교통, 유통망 결제, 기타 가맹점 결제를 하나로 통합, 에코G9코인이 베트남 실물 코인으로써 다방면의 분야에 쓰이게 할 계획이다. 현재 에코G9코인은 2월 중 글로벌 거래소에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코스마트글로벌 관계자는 이날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에코G9코인은 앞으로 어느 한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베트남을 시작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실물 코인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스마트글로벌은 베트남에 진출, 탄닌(Thanh Nien) 그룹과 지난 2011년부터 관계를 맺어왔고, 그룹에서 운영해 오고 있는 장애인재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장애인재단의 한국지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유통분야로는 한국의 우수 엔진오일, 건강식품(Eco-ToV브랜드), 화장품 등을 수출, 베트남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는 동시에, 베트남에서 24만평 가량 커피 농장을 운영해 자체 브랜드인 에코G9 믹스커피 브랜드로 수입,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에코 스테비아 해외 총판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관광사업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탑(TOP)호텔을 공동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임페리어 포카클럽, 에코게임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페리어 포카클럽과 에코게임랜드 사업을 베트남 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며, 온라인게임도 계발 중에 있다.

■국내산 조미김, 생수 등 베트남 시장 공략

올해 본격적으로 수출용 신규 국내산 조미김과 생수를 생산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 예정인 한미래식품과 (주)동의 초석잠은 템코(TEMCO)의 블록체인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제품 생산과정부터 수출에 이르는 생산 및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사 제품의 품질적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취지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대(對)베트남 수출용 제품을 생산해 두 회사가 베트남 먹는 샘물 시장 및 조미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며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 뿐만아니라 국산 제품의 경쟁력 이미지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템코의 윤재섭 대표도 "블록체인 이력 인증은 향후 상품에 대한 위생, 안전 신뢰도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래식품은 지난해 1천만불 수출탑을 달성한 조미김 생산업체로 생산량의 99%를 수출하는 수출전문 업체다. 해외 전담 인력 배치를 통해 기존 시장 관리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조미김 맛의 현지화 등 수출 국가별 맞춤 개발로 국산 조미김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동의초석잠은 지리산 생수 유통사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초석잠을 주 원료로 한 가공품을 중국, 미국, 호주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며 제품의 우수성 및 신 유통판로의 개척에 대해 인정받으며 이번 대베트남 수출용 지리산 생수의 유통사로 선정됐다.

지리산 생수를 생산하는 화인바이오는 최첨단 취수 시설 및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거르고 걸러 만든 물로 별도 일체의 화학처리가 없는 'Natural Mineral Water'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약알칼리수로 산화 억제력이 강할 뿐 아니라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럽고 흡수가 빠르며 수질이 순해서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두 식품 업체는 또한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스타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인 제품 인지도 향상 및 수출 마케팅 활동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급변하는 수출 트렌드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 적용과 지속적인 대베트남 마케팅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베트남 공들이기'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직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목마른 상태"라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면 정부의 정책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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