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사전 투표율·여론조사, 김진태 2위 돌풍?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지도부 체제로 돌입한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기호순)는 이를 위해 지난 보름여를 달려왔다.

세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우위에 점해 있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후보가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 개혁보수를 기치로 내건 오 후보가 일반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지,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김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원내에서 조경태(4선)·김광림(3선)·윤영석·윤재옥(이상 재선) 의원과 최근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된 김순례(초선) 의원이 출마했다.

원외에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뛰어들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신보라(초선) 의원과 함께 김준교·박진호·이근열 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선 룰은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이고,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가 30%다.


지난 23일 선거인단 모바일 사전투표와 24일 현장 사전투표를 마쳤고, 26일에는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마쳤다.

사전투표 결과 대의원을 제외한 선거인단 36만9952명 중 총 9만943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24.58%로 집계됐다.

낮은 투표율로 인해 결국 조직력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싸움이 됐다. 합동연설회 등의 현장을 살펴보면 조직력이 가장 강한 후보는 김 후보다.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으면서 그야말로 막강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2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막판 뒤집기를 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워낙 저조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그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태극기 부대로 인해 김순례 의원이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태극기 부대의 힘을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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