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독립기념관에서 3·1절, 태극기 등 드론 군집비행 기술 선봬

▲ 독립기념관 앞마당에 수놓은 3·1절을 표현한 군집드론 비행장면. 사진=항우연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100대의 드론(무인비행장치)이 군집비행을 통해 3·1절, 태극기 등의 모습을 연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드론 군집 비행기술을 시연했다고 26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앞에서 펼쳐진 이번 시연에서는 LED를 탑재한 100대의 드론이 3·1절, 100주년, 태극기, 한반도의 모습을 연출했다.

독립기념관 앞마당에 수놓은 태극기를 표현한 군집드론 비행장면. 사진=항우연

항우연은 실외 군집비행 기술 개발을 통해서 단순 군무가 아닌 원천 기술인 드론 정밀 위치 인식 기술, 다수 드론과의 통신 및 정밀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실외 군집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특히 여러 대의 드론이 서로 충돌없이 운용할 수 있는 드론 정밀 위치 인식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실시간으로 cm급의 정밀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인 RTK-GPS(Real Time Kinemetics-GPS)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오차범위 10cm내외로 고정밀 위치 인식이 가능하다.

또한 통신량 개선 및 내부 시스템의 이중화를 통해 드론 수에 제한없이 안정적인 군집 비행이 가능해 졌으며 미국 인텔, 중국 제로테크와 대등한 군집 비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항우연은 기존에 개발된 군집비행 핵심요소 기술을 AI(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해 군집 드론을 활용, 실종자 탐색 등 사회 및 국민 안전 분야에 기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다수의 군집 드론들은 넓은 범위 지역을 분담해 정찰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실종자 수색 탐지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자체 개발한 드론 실외 군집 비행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고 드론을 활용한 공연·문화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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