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野 “졸렬한 태도”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26일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더 이상 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면서 패스트트랙을 꺼내든 반면 한국당은 이런 민주당을 향해 졸렬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여야의 충돌로 인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2월 임시국회는 물론 3월 임시국회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4당이 주요 입법 현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논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 간 첫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앞으로 여야 4당 간 의견 조율을 통해 민생입법 및 개혁입법 과제들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이는 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4당이 임시국회를 논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 입법과 경제민주화법안 등 한국당의 반대로 지금까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과제들도 논의테이블에 올릴 생각”이라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졸렬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마 여당(민주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법을 마음대로 통과시키고, 또 한축으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2중대 정당을 원내교섭 단체화하려는 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제도만이 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제도를 무조건 밀어붙이는 태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을 위한 선거제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 그 첫 번째로 국민이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하는데 의원정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을지를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건으로 논의하고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가 공전되는 것에 대해 풀어야 한다고 결자해지를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여당은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책임질 중요 주체지만, 민주당은 이런 의무를 외면하고 야당의 절절한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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