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野 “졸렬한 태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26일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더 이상 한국당에 휘둘릴 수 없다면서 패스트트랙을 꺼내든 반면 한국당은 이런 민주당을 향해 졸렬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4당이 주요 입법 현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논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 간 첫 회동에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앞으로 여야 4당 간 의견 조율을 통해 민생입법 및 개혁입법 과제들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4당이 임시국회를 논의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 입법과 경제민주화법안 등 한국당의 반대로 지금까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과제들도 논의테이블에 올릴 생각”이라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졸렬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마 여당(민주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법을 마음대로 통과시키고, 또 한축으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의 2중대 정당을 원내교섭 단체화하려는 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제도만이 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제도를 무조건 밀어붙이는 태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을 위한 선거제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 그 첫 번째로 국민이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하는데 의원정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을지를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건으로 논의하고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가 공전되는 것에 대해 풀어야 한다고 결자해지를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여당은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책임질 중요 주체지만, 민주당은 이런 의무를 외면하고 야당의 절절한 요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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