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허위사실 유포”...하태경 “진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0대 남성 폄훼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자꾸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인데, 저는 1 당의 수석대변인이어서 그 사람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다”고 비난했다.

20대 남성 폄훼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20대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논의가 아니라 극단적인 정치권의 극우정치에 대한 소재를 갖고 한 내용이었다”면서 자신은 20대 남성을 폄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대에 대해 ‘신나치’라는 표현은 전혀 안 했다. 이건 허위 사실이고 왜곡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7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기자

이에 하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 했으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사죄하는 게 먼저”라면서 자신을 고발하겠다는 홍 대변인에 대해 역공했다.

하 의원은 “청년들의 분노에 놀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과까지 했는데 홍익표 의원만은 아직까지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청년들을 모독한 것에 대해 사죄 발언 하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진짜 명예훼손은 제가 한 게 아니라 홍 의원이 한 것이다. 정권 출범부터 지금까지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청년들을 이제 와 잘못 교육 받아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취급한 게 바로 청년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이 저를 고소한 명분이 ‘신나치’ 발언인데, 홍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 백브리핑에서 한국 청년들의 보수화를 얘기하며 유럽의 신나치 현상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청년들의 보수화를 얘기하면서 왜 유럽의 신나치 현상을 언급하느냐, 이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가 어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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