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팀 홍정민 기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지난 26일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의 주인공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였다. 상위 10위권까지 승리를 비롯해 지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 등 YG 관련된 검색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하루종인 포털에 올라와 있었던 것.

승리의 버닝썬 사건은 연일 새로운 사실이 보도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승리 클럽 버닝썬에서 한 남자가 폭행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뀐 억울함을 호소하며 방송에 알린 것이 시작이었다.

사건 초반 클럽과 경찰의 청탁을 의심하며 경찰의 부정부패로 초점이 맞춰지나 싶었으나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한 정확이 포착, 마약 공급책인 여성과 승리가 같이 찍은 사진이 알려지며 사건은 재국면을 맞았다.

이후 승리는 실질적으로 클럽 경영과 운영을 하지 않았다고 발을 빼는 한편 버닝썬의 지분을 보유하는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가 박한별의 남편이라는 이슈가 터지며 또다시 사건의 초점은 승리를 빗겨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6일 승리가 성접대를 실질적으로 묵인한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내용이 보도되며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어졌다.

같은 날 지드래곤의 상병 진급 누락 소식이 함께 알려졌다. 복무기간으로 보면 상병을 달았어야 하지만 지드래곤의 잦은 휴가로 인해 진급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해 진급 누락 대상자가 됐다는 것.

이에 따라 YG 주가가 급락하며 당일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소속사 이름을 함께 올렸다.

지금까지 YG는 안 좋은 일이 알려질 때마다 항상 침묵 혹은 부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90년대라면 이러한 방식이 대중들에게 통했을지 모르지만 각종 디지털 기기가 발달한 지금, 눈가리고 아웅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대중들이 이미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는 의혹을 확인한 후 뒤늦은 YG 공식입장 발표는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다.

사건에 대해 진실이 규명되기까지 침묵으로 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이는 오히려 회사의 무능력함을 부각시키고 이미지 추락을 자초할 뿐이다. YG는 성접대 관련 이슈가 나오자 27일 오전 승리가 경찰에 자진출두 해 마약 검사를 비롯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발표했다.

계속되는 논란의 시기에 침묵과 부인을 반복한 YG. 이제라도 환골탈태해 소속 아티스트의 관리를 기본으로 앞으로 악재가 발생할 경우 사실이 맞다면 무조건적 회피가 아닌 바로 인정 후 진전성을 가지고 사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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