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와 451 리서치, 글로벌 통신사업자 100곳 이상 대상 공동조사 결과 발표

5G로의 전환으로 인한 전체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 증가량. 사진=버티브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글로벌 통신업계는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5G시대가 열리지만 5G 기술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버티브는 기술 분석회사인 451 리서치와 함께 100개 이상의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 결과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5G가 실현할 미래의 서비스와 엣지 컴퓨팅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담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대다수의 통신사업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진정한 5G 시대는 오는 2021년에 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88%는 2021~2022년에 5G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0% 이상의 응답자들은 5G 기술로 인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며 그로 인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버티브가 자체적으로 수행한 분석 결과와도 일치했다. 이에 따르면 5G로의 전환으로 인해 전체 네트워크 에너지 소비가 오는 2026년까지 지금보다 150~170% 증가할 것이며 가장 큰 에너지 소비 증가는 매크로, 노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엣지 및 5G와 관련해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대다수의 사업자들이 엣지 컴퓨팅을 이미 구축했거나(37%), 엣지 컴퓨팅과 모바일 인프라를 연동하는 소위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를 추진할 계획(47%)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티브의 아시아 텔레콤 사업을 총괄하는 대니 웡 시니어 디렉터는 "5G가 차세대 통신 및 모바일 네트워크의 대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 기술을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통신사업자는 5G를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조사 결과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51 리서치의 브라이언 파트릿지 리서치 담당 부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는 5G 및 엣지 사업 추진과 관련해 통신사업자들이 바라는 것과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버티브와 451 리서치의 이번 연구는 5G와 엣지 컴퓨팅 사이의 중요한 접점들뿐 아니라 5G 채택을 가로막는 몇몇 잠재적인 걸림돌과 특히 서비스로서의 에너지 저감(ESaaS) 같은 문제들을 통신 사업자들이 완화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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