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광복민족회의, 3.1운동 100주년 맞아 '세계평화전환 3대 포명대회' 개최
김선적 의장, '한반도 남북분단·한민족동족상잔/3대 변혁 초래' 공표
'평화시대' '평화모태' '인류일체화' 의지 공명

사진=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민족운동진영의 최고 핵심 결사체인 통일광복민족회의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통일과 인류평화를 향한 한민족의 결기를 천명하고 나섰다.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올해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세계평화전환 3대 포명(佈明)대회'를 갖고, 전인류사·제 1대사건!/한반도 남북분단·한민족동족상잔/3대 변혁 초래'의 시대적 소명을 공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상임의장은 8천만 한민족과 온 인류에 대한 헌사(獻辭)를 통해 "온 민족이 그 아무도 생각조차 안했던 '한반도의 남북 분단과 한민족의 동족상잔'은 제 자신의 허리를 자르고, 한 몸을 서로를 죽이는 형언할 수도 없는 아픔 가운데를 70여년 지나왔다"고 돌아봤다.

김 상임의장은 "이는 세계 온 인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 그 한스러웠던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을 어떻게 해 넘어설 것인가 하는 잠재의식이 8천만 온 겨레의 마음에 꽉 차서 넘치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그는 이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양극(兩極)의 축소판이던 우리 한민족이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을 넘어서 세계 인류의 '3대 변혁'을 이뤄낼 수 있는 맨 앞에 서게 됐다"고 이 시대 한민족의 소명을 적시한 뒤 "우리 한민족은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천부경(天符經) 천지정법(天地正法)을 이어받은 '홍익인간의 실체'이고 한얼님의 아들딸이며 영적 생명의 형제자매"라고 민족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김 상임의장이 이날 공표한 '3대 변혁'은 ▲전쟁시대 →평화시대 ▲양극 축소판 →평화모태 ▲양극세계 →인류일체화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김 상임의장은 우선 '전쟁시대 →평화시대'변혁과 관련, "온 인류가 인심(人心)의 극한으로 치달아 양극 세력간 원·수폭 전쟁에 당면함으로써 양극세계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전제, "창조 주체이신 한얼의 아들딸인 8천만 한민족이 만년 전 환국(桓國)과 개천절의 3대 강령인 '자아완성·인류일체화·세계진리화'를 국내외에 천명하고 세계 세력의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밝혔다.

또 '양극 축소판 →평화모태'에 대해선 "만년을 이어나린 백의의 한민족이 평화세계 창출의 주역으로 등장해야 한다"면서 "온 인류가 모두 '지극히 거룩한 한얼님이 점지한 자녀'임을 깨우치게 해 '인중천지일'을 '이제·여기의 나'로 승계해서 양극이 상생·상성하는 지평을 새롭게 열어젖히고 조화의 4상(相)인 '자유·평등·통일·평화'가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극세계 →인류일체화'와 관련해선 "인류가 인간으로 승격해 우주 조화에 동참해야 한다"며 "온 누리가 환한 한마음이고 환한 한 기운으로 생명진리가 충만한 우주세계로 인류가 승화돼 조화의 4상이 형통하는 광명천하, 만법이 귀일하는 법모세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상임의장은 헌사와 별도로 ▲삼신 한얼민족이 세계평화의 주축이됨이 마땅 ▲인류는 다 합해져서 비로소 완전한 한사람 ▲생명진리의 사상 자유ㆍ평등ㆍ통일ㆍ평화가 형통하는 세계 ▲모든 교학과 성현은 다 ‘한얼님!’이 내신 사명자들 ▲새로운 세계 제도는 평화의 ‘적선평가제(積善評價制)로 삼는다는 요지의 '온 세계 펼칠 5대 정의'도 제시했다.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집행부 대표가 이날 대회에서 김선적 상임의장이 핵심 메시지로 준비한 '전인류사 3대 변혁'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집행부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반영, "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로 시작되는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서막을 올렸다.

이어 통일광복민족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고 장준하 선생의 큰아들 장호권 희망시민연대 이사장이 통일광복민족회의 '민족의원(창립의원)' 108명의 명단을 한명, 한명 호명하면서 그들의 초심을 되새겼다.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지난 1992년 남한의 7대 종단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의 각계 지도급 인사 108명이 참여, 해방 이후 사실상 대한민국 초유의 최대 민간결사체로 출범했다.

당시 기독교계 한경직 목사, 불교계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천주교계 김수한 추기경, 박홍 서강대 총장, 서영훈 전 국무총리, 시인 구상·김지하, 홍남순 변호사 등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민족의원(창립의원)'으로 망라됐다.

김선적 상임의장은 민족종교 대종교 종무원장의 자격으로, 통일광복민족회의의 밑그림을 그리고 초대 의장을 맡아 북한 정권을 대상으로 '남북공동 개천절'이라는 역사적 합의를 끌어내는 등 거보(巨步)를 내딛어 오고 있는 민족지도자.

그는 지난 1995년 국조 단군이 하늘로 돌아가신 어천절에 김영삼 정권의 저지를 뿌리치고 안호상 대종교 총전교와 방북, 평양의 단군릉에서 남북 공동행사를 강행해 '해방이후 단군민족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유일한 민족지도자'로서의 가슴 아린 개인사를 품고도 있다.

이와 맞물려 통일광복민족회의가 정권에 의해 한때 강제 해체 되는 등 온갖 고초와 마주한 김 상임의장은 올해 만 93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남북으로 갈린 '반쪽광복'을 극복하고 '통일광복'을 이루려는 소명을 흔들림 없이 부여잡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상임의장의 이 같은 의지와 행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통일광복민족회의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 ▲중대천명(김형상 한마음문화운동연구원 이사장) ▲육합일인(六合一人=김선적 의장의 호)의 소명(박계옥 한뿌리사랑세계모임 회장) ▲자료철이 되었다(윤영주 의장 특보) ▲전인류사 3대 변혁(박종구 집행부 대표) 등의 내용을 알렸다.

또 동아시아역사시민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시민사회진영의 통일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이장희 한국외국어대법학전문대학원 명예 교수가 축사를 하는 등 주요 참석 인사들이 돌아가며 '민족'에 대한 지론 등을 밝혔다.

대회 참석자들이 축가에 나선 최경아 세계한류대회 조직위 예술단장을 중심으로 손에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한편 행사 현장에서는 소프라노인 WKC 세계한류대회 조직위원회 최경아 예술단장의 'You raise me up' '꽃밭에서' 등 한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표현하고 꿈과 희망을 담은 축가 공연도 어우러졌다.

대회를 모두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또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를 마친 후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합창한데 이어 김성식 선단학 홍익재가복지센터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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