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손탁' 표지. 제공=원주시
[일간투데이 백상현 기자] 원주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도서로 2019년 정명섭 작가의 '미스 손탁'이 선정됐다.

도서선정위원회는 34권의 추천도서를 3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3권으로 압축한 후 '미스 손탁'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은 지난 2004년 시작해 16년째 진행중인 이 운동은 한 해 동안 원주시민이 선정된 책을 읽고 소통·공감하는 운동이다.

올해 선정된 '미스 손탁'은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정한 책으로 우리 역사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가상의 역사소설이다.

1902년 정동거리에 문을 연 '손탁빈관'은 프랑스계 독일인 손탁 여사의 서구식 호텔로 한국 근대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공간으로 소설은 호텔에서 보이(직원)로 근무하는 법어(프랑스어)학교 학생 배정근이 사라진 손탁 여사를 찾는 가상의 이야기로 역사적 장소와 인물(미국인 선교사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베델)이 등장해 재미와 함께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새로이 인식하게 한다.

평소 작품을 통해 역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온 정명섭 작가는 "우리의 근대사는 아프고 상처투성이지만 그 안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열쇠를 '미스 손탁'을 통해서 찾아보려고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원주 시민이 도와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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