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엠, 중국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시연 성공
해외기업으로 최초로 중국 자율주행 성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에스모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엔디엠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GVG 자동차그룹과 협력해 해외 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중국 난징시 가오춘구에 위치한 GVG 본사 앞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시연회가 열렸다. 이 날 자율주행 시연회에서 엔디엠의 자율주행차는 기본 자율주행 모드를 비롯 끼어들기와 같은 돌발상황에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저속상황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했고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없이 좌회전과 우회전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GVG는 중국 최대 농업·화학 그룹인 홍태양(Redsun)이 세운 자동차 계열사로 현재 재규어·랜드로버·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부품 R&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디엠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첫 실증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세종·시흥시에서도 5G 등을 연계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공개했다. 엔디엠은 중국 시연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세종시 대중교통체계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투입할 예정이다.

리지안 GVG 자동차그룹 회장은 자율주행 시연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발전하는 자율주행의 시대 속에서 한국 엔디엠과 손잡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자율주행산업을 촉진시켜 자동차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실제 도로에 적용하기까지 이르면 3~5년, 늦으면 7~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허원혁 엔디엠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지역인 중국 난징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자율주행을 제작하는 것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서비스까지 이루는 통합 플랫폼 분야에서 국내 유일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연회에 앞서 엔디엠과 GVG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을 강화하고 다음달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에 공동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