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용산 건물 일부 구민 위한 시설로 활용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사회 용산 건물을 상생의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의견을 함께해준 구청 측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서는 협약 목적과 협력내용, 협력방안, 협약의 효력 등을 담았다. 현재 비어 있는 마사회 용산 건물 저층부 일부를 용산구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한다는 게 협약의 주요 골자다.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유효기간은 5년이다.
마사회 용산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8층, 연면적 1만 8천212.69㎡ 규모다. 당초 경마장외발매소 용도로 쓰였다. 하지만 교육환경 저해 등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개관(2015년 5월) 후 1년 7개월만인 2017년 12월 시설이 폐쇄됐다.
이후 마사회는 해당 건물을 장학관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코자 구와 용도변경을 협의했다.
구는 이에 적극 협조, 지난해 9월 건축위원회를 열고 건물 14~17층을 마권장외 발매소에서 장학관으로, 지상 10층과 18층을 장학관 부대시설로 용도를 바꿨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마사회 용산 건물이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구와 마사회가 갈등의 실타래를 풀고 앞으로는 돈독한 우호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엄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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