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두 달째 0%대…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이 떨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11월 2%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1.3%, 올해 1월 0.8%로 하락한 뒤 다시 0.5%로 하락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물가가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경유가 -8.9%, 자동차용LPG –9.9% 떨어졌다. 이에 석유류는 2016년 5월(-11.9%) 이후 가장 큰 11.3%의 하락세를 보였다. 공업제품도 0.8% 떨어져 전체 물가가 0.25%p 내려가는데 영향을 끼쳤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농축수산물은 배(42.4%), 찹쌀(24.4%), 현미(23.3%), 쌀(18.7%)로 나타났다.
서비스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p 높였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택시료가 지난 2014년 6월(7.8%)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인 6.9% 상승했다. 요양시설이용료는 5.9%, 외래진료비도 2.2% 올랐다. 반면 휴대전화료(-2.9%)와 국제항공료(-1.9%)는 하락했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가사도우미료(11.2%)와 공동주택관리비(6.4%)가 늘었으며, 병원검사료(-16.2%)와 학교급식비(-11.4%), 치과보철료(-3.1%) 등은 떨어졌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에는 택시요금이 일부 인상된 점이 있고 2월 상승한 국제유가가 3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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