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추진해야” 공통된 목소리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4·3 희생자 유족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미세먼지 사태가 극심한 가운데 여야가 6일 각종 대책을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내놓았지만 결론은 ‘중국과의 담판’이었다.

따라서 한중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중국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제주는 미세먼지와 관계없을 줄 알았는데 어제 보니 심하더라. 제주 자체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일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만나서 협의했는데 처음으로 중국이 중국 미세먼지를 인정했다”며 환경부와 외교부 등과 논의해서 공동 대처방법을 빨리 세우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누리꾼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문(文)세먼지라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재앙 수준에 다다른 미세먼지 상황을 보며 정권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 있고 정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 정권은 북한 때문인지 중국의 눈치만 살피면서 강력한 항의 한 번 못하고 있고, 방중 때도 양국 공동대처를 약속했다고 했는데 왜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느냐”며 “상황을 악화시킨 근본 책임이 정권에 있으나 거짓말만 늘어놓고 대책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세먼지는 초당적·초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국회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며 “긴급 회동에서 미세먼지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방안과, 의회 차원의 초당적 방중단 구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같은 당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이재환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창원성산 재보궐선거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중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언제까지 땜질식 처방만 반복하나. 나라 전체가 재난에 처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가적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부산 사상구 산업용재유통상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추경 편성을 정부가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봉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표는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 대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석탄 발전의 비중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발전도 줄여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탈원전 대책을 비판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돈을 풀어서 미세먼지에 대응하겠다는 미봉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발생 원인인 석탄발전의 축소와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는 원전 정책의 재검토 및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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