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에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영선 의원을 임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 4인방의 교체되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한편, 박영선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06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지 12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에 얼마 전 진입했다"면서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입각 이유를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3년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1960년생으로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및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MBC 기자로 활동하다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로 당선된 후 18대부터 20대까지 서울 구로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행안부 장관으로 내정된 진영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자치분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 후보자는 "다음선거에는 안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지 오래됐다.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 당시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그때는 상당히 정치인인 와중에서 했던 것 같고, 이제는 좀 떠나면서 나라를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를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하고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서울 용산에서 4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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