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재적소 인사"...野 "총선용 교대 인사"

▲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왼쪽)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각각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청와대가 8일 7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들은 '총선용 교대 인사'라고 혹평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고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특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다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최적임자"라고 추켜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은 새롭게 임명된 인사들이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에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후보자에 대한 국회 검증과 인준 과정에서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야당에게 이야기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점입가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전 대변인은 "이번 개각에 안보 파탄·경제 파탄·민생 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 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며 힐난했다.

이어 "아무리 청와대만 있고 부처는 없는 정부라지만 이번 개각은 '정부 실종 선언'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각에 국회가 과연 청문회를 진행할 의미가 있는지 조차 회의가 든다"면서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국민과 대한민국 운명에 대한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톤 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기대할 것이 없는 인사 단행"이라면서 국정 쇄신의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에 무책임에 더해지는 정부는 기본부터 다시 살피라"면서 전문가의 기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47차 최고위원회의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최고위원-상임고문-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개 부처 장관은 정치인·관료 및 학계 출신의 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들이며 시민단체, 친문 인사들의 배제가 눈에 띈다"면서 높이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사람이 없다는 말은 이제 무의미하고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를 보여 줘야 할 시기"라며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했다.

정 대변인은 "정의당은 이번 개각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고 직무 수행 적합 여부를 철저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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