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특화프로그램 시범운영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으로 인기 몰이
주민 스스로 운동 프로그램 구성
마을 공동체 회복에도 한몫

▲ 충남 논산시가 지난 1월부터 주민간의 대화를 통해 건강은 물론, 이웃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동고동락(同苦同樂)’마을로 찾아가는 건강관리사업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상월면 어르신들 모습). 사진=논산시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 논산시 상월면의 어르신들은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특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걸어서 동네 한 바퀴 돌기를 마친 후 직접 스티커를 붙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지난 1월부터 주민간의 대화를 통해 건강은 물론 이웃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동고동락(同苦同樂)' 마을로 찾아가는 건강관리사업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로 찾아가는 건강관리사업은 관내 51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건강측정과 건강상담, 운동지도, 질병관리 교육 실시를 통해 종합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논산시 어르신들의 운동 성향 파악으로 바른 운동법을 보급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사업이다.

특히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사업에 참여한 마을별로 건강행태를 분석했고 이 중 건강이나 운동 수치가 낮은 읍·면·동 중 상월면 5개 마을을 선정,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논산시는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대상 지역 주민의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어르신들의 요구가 가장 높았던 봄철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한 단계별 균형 및 근력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걷기용 보조스틱을 이용한 마을길 걷기' 운동은 이웃들과 함께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마을 공동체 의식 회복은 물론 건강과 마을 정비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운동 참여를 위해 하루 운동을 마치면 스티커를 부착하는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소소한 재미를 더 한 것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한몫을 거들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같이 운동하면서 동네사람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좋다" "매일 운동약속 스티커 붙이는 재미로 열심히 따라했다" "다리에 힘도 생기고 걷기스틱 때문에 마을회관 가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며 지속적인 운동 실천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앞으로 역량 있는 주민을 건강위원으로 선발해 건강을 주제로 주민들과 의견을 모으고 마을에 맞는 사업을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읍·면·동 100세 건강 위원회를 기획할 계획이다.

이은정 100세 행복과장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실천하고 참여하며 스스로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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