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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 반도체 공장과 '오멜라스'
  • 이욱신 기자
  • 승인 2019.03.11 09:31
  • 19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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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욱신 경제산업부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F소설 작가 어슐라 르 귄(Ursula Le Guin)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 나오는 '오멜라스'는 지상낙원이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부족함 없는 풍요를 누리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산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두운 진실이 숨어 있다. 그 모든 행복과 쾌락이 어느 지하실에 갇힌 한 소년의 고통을 희생한 대가라는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삼성전자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발표때마다 신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2017년과 지난해에는 반도체업계의 절대 강자 인텔을 제치고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섰다. 연말 인사발표때에는 승진잔치로 들썩였고 두둑한 성과급은 직원들에게 신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모름지기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때마다 다른 한쪽에서는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10년 넘게 이어진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피해자들과 보상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반도체 피해자 보상의 길은 여전히 지난(至難)해 보인다. 지난 4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은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공장 노동자 14명에 대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자산업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이제 다 해결된 문제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을 겨우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개된 직업병 피해자들의 사연은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삼성의 작업현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30여년 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한 이후 신부전증으로 투석 중인 어떤 피해자는 "포토 공정에서 아세톤, 신너 등 각종 약품을 매일 손으로 만졌다"며 "장갑을 끼고 작업해도 장갑이 녹는 열악한 작업환경이었다"고 회고했다. 삼성 사내협력업체 직원으로 반도체 공장 클린룸을 출입한 아들을 만 서른도 안 돼 떠나 보낸 어머니는 "운동을 좋아해 주말마다 축구를 즐겼고 너무나 건강했던 아들에게 병이 온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눈물지었다.

삼성은 언필칭 강조하는 '초격차'가 경쟁자에 대한 기술력의 차이가 아닌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근무자간의 격차가 된 것은 아닌지 곱씹어야 할 것이다. 소수의 희생 위에 다수가 쾌락과 행복을 만끽하는 오멜라스는 소설로 그쳤으면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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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사홍보합시다 2019-06-21 10:34:16

    5.18 광주 북한 특수군들이 침투해서 공작했다 한다 유튜브에서 임천용 폭로 검색 해 보십시요 임천용 증언 검색해 보십시요
    국민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 김정일이 5.18 광주 전두환 대통령 때문에 실패해서 미얀마까지 가서 전두환 대통령 죽일려고 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5.18 광주 침투한 북한 특수군들이 영웅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진짜 대한민국 영웅은 누구인지 국민은 알아야 합니다   삭제

    • 종교개판이다 검색필독하자 2019-06-21 10:33:49

      국민 여러분 드디어 손혜원 잡히는구나 최순실 손혜원 윤지오 잡것들이 국민을 속이고 지랄이다 유튜브 검색창에서 손혜원 비리 추적단 검색바랍니다 적극홍보합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차려 대한민국을 개판에서 구합시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 정치 개판이다 검색 필독하고 정신차려라 윤지오 사기 검색 필독 성범죄 1위목사 검색 필독 이재명 실체 검색 필독 최순실 정체 충격이다 검색 필독하자 이내용 복사해서 적극홍보합시다 부탁합니다ㅡㅡㅡㅡㅡ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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