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개최… 5대 수출유망산업 집중지원

▲ 권평오 KOTRA 사장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해, 초읽기에 들어간 브렉시트 기한(3.29일)을 앞두고 유럽시장의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선점을 주문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앞줄 왼쪽에서 5번째) 등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TRA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등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영국은 물론 EU도 새로운 공급선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유럽은 오히려 우리 기업의 기회시장이 될 것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해 초읽기에 들어간 브렉시트 기한(3월 29일)을 앞두고 유럽시장의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선점을 주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對EU 수출은 576억8천달러로 전년대비 6.7% 증가했으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 올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당장 2월 對EU 수출은 8.5% 감소해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끝났다.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최혜국대우(MFN) 관세 적용, 통관지연, 수출계약 불이행, 인증 문제, 금융거래 불편 등 우리 기업의 애로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OTRA는 △브렉시트 애로 총력대응, 5대 수출유망산업 지원을 통한 수출활력 제고 △유럽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연계 및 현지 스타트업 컨퍼런스 참가 지원을 올해 전략으로 제시했다.

■ 수출유망산업 집중 지원

먼저 런던(영국), 브뤼셀(EU본부), 프랑크푸르트(KOTRA 유럽지역본부)에서 가동 중인 '브렉시트 기업 애로상담센터'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국내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 (KOTRA-무협)'와 연계해 현지 동향과 진출기업 애로사항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KOTRA는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약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질 경우 3월 하순에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서의 대영국 수출 등 시장진출 환경변화에 대한 리플렛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관련 단체와 함께 기업설명회도 갖기로 했다.

또한 KOTRA는 성장-점유율 분석을 통해 '소비재, 자동차부품, 항공기부품, 의료기기, 철도기자재'를 올해 5대 對유럽 수출유망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5대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해,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출 10% 플러스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파트너링 사업(프랑크푸르트, 9월/11월)을 자동차부품, 기계 등 공급선 대체 유력산업과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을 망라한 中企 유럽시장 진출 플래그십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부품기업 현지 마케팅 인프라 조직인 KAPP(Korea Auto Parts Plaza)를 '글로벌 파트너링 혁신센터(Korea GP Center)'로 확대 개편한다.

■ 스타트업 진출 지원책도 다변화

KOTRA는 유럽의 혁신성장 움직임과 연계한 스타트업의 유럽시장 진출지원으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유럽 글로벌 기업은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를 통해 화학, 기계, 통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 투자는 물론 교육, 인력 파견, 인큐베이팅 등 풍부한 경영자원 제공 같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우리 스타트업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많은 유럽 국가는 스타트업 육성을 자국 경제발전의 핵심과제로 삼고 다양한 방식의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있어서 우리 스타트업의 진출기회도 커질 수 있다.

KOTRA는 6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럽 위크(Europe Week)'에서 우리 유망 스타트업이 유럽 CVC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비바테크(5월), 오스트리아 파이오니어 페스티벌(5월) 등 현지 유력 스타트업 컨퍼런스 참가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초대형 위기)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우려가 높지만, 유럽 현장에서는 대체공급선 발굴과 기술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면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유럽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브렉시트 너머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배전(倍前)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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