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위한 다양한 방식 나와… 일시적 아닌 장기적 해결 위한 고민 필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온 세상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오면 새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살고 있던 집을 손보는 이들도 늘어난다.

하지만 들뜬 기분도 잠시, 새로운 집에서 원치 않는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바로 '새집증후군'. 새로 지은 건물 안에서 천식, 알레르기 증상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휘발성유기화합물, 자일렌, 톨루엔, 라돈, 벤젠 등 공기 중에 부유하는 화학물들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시간에 걸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아예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람이 이러한 오염에 짧은 기간 노출이 되면 두통, 눈·코·목의 자극, 기침, 가려움증, 현기증,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호흡기질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내공기 오염 정도는 집 안팎의 환경조건, 사용한 건축자재의 종류와 공법, 환기시설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피해는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보다 많이 나타난다. 영유아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이 주로 발생하는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만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새집증후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조금씩 업그레이드 됐다.

처음으로 제시된 것인 '베이크아웃'. 모든 창문과 문을 닫은 채 실내 온도를 35~40℃까지 올린 후 8시간 정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건축 자재에 있는 유해물을 온도를 올려 배출시킨 후 환기를 하는 방법으로 주기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겨울철, 장마철 등에는 제약이 따르고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베이크아웃'과 함께 거론된 것이 '피톤치드' 방식이다. 이는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에서 발생되는 냄새를 제거하고 집안 내에 식물의 향을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새집의 냄새를 전환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사실 유해물질 제거에는 아직은 물음표가 달려 있다.

이후 새롭게 등장한 방식이 '복합공정'이라는 방식이다. 기존 약품을 사용하는 방식에 추가적인 기계공정을 통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오존, 광촉매 공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살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베이크아웃과 피톤치드 방식은 소비자가 어느 정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면 '복합공정' 방식은 소비자가 직접 수행하기에는 장비 등을 활용해야 해 어려움이 따른다. 또 전문가들은 오존 방식의 지속성 여부와 과사용 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복합공정' 방식과 함께 '표적치료' 방식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약품의 제거율을 극대화하고, 유해물질 만을 추적해 분해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간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복합공정 과정보다 시공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고 액상 약품 역시 인증된 제품들을 사용한다.

새집증후군 케어 전문기업 dob KOREA의 최종덕 대표는 "새집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할 때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적용하다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케어 방식에 어떤 부작용들이 있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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