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국내 첫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수요예측 지역 택시기사 이동 지원
시범운영 결과 정확도 97.2% 달해

▲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자리 잡은 AI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서울 택시에 접목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내 택시에 AI(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된다. AI로 택시 수요를 예측해 승객이 많아질 곳으로 택시 기사를 불러모으는 새로운 시도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자리 잡은 AI 기술을 국내 최초로 서울 택시에 접목시켰다고 11일 밝혔다.

AI 택시는 서울시를 100m×100m 단위의 존(Zone)으로 구분하고 해당 존의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안드로이드 기반의 택시 결제 단말기에 표출해 택시기사가 택시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사 380대 택시에 시범적으로 'AI 택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AI 택시시스템은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얻어지는 택시 승하차 이력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까지 더해 정확도를 높였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억 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로 지난 2018년 11월 6~11일까지 수요를 예측한 결과 정확도가 97.2%로 조사됐다.

AI 택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운수종사자의 시간대별 이용비율. 사진=서울시


AI 택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택시회사 진화의 사례를 보면 택시잡기가 쉽지 않은 새벽 4시~7시 사이, 그리고 9시~12시 사이에 시스템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회사 진화는 AI 택시시스템 도입 이후 1인당 영업건수가 하루 평균 20.9건에서 25.3건으로 21% 증가했고 특히 택시 운행 경험이 부족한 신규 운수종사자들의 영업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운수종사자의 피드백을 통해 시스템을 보완하고 승객에게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는지 세심하게 검토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AI 택시 시스템은 운수종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택시운행 방식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도로 수요는 많으나 택시가 부족한 지역에 택시 공급을 확대해 시민의 불편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택시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을 택시에 접목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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