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연구팀, "인식 정확도 떨어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AI(인공지능)가 피부색이 짙은 사람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10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 공과대학 연구팀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최첨단 물체 인식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는 8개의 AI 모델의 정확도를 조사 연구한 결과 피부색이 짙은 보행자가 자율주행차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체 인식 AI 시스템은 자율주행차가 도로 표지판이나 보행자 및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사용된다.

연구팀은 물체 인식 시스템에 보행자 사진을 사람의 피부색을 분류하는데 사용되는 '피츠 패트릭' 유형 분류에 따라 피부색이 옅은 카테고리와 피부색이 짙은 카테고리 2가지로 구분했다.

피츠 패트릭 피부 분류는 지난 1975년 미국의 피부과 의사 토마스 피츠패트릭이 태양에 의한 일광 화상을 설명하기 위해 피부색에 따라 피부 유형을 6개로 나눈 분류로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테스트 결과 사물 인식 AI 시스템이 피츠 패트릭 분류에서는 피부색이 짙은 '밝은 갈색'과 '갈색' '검은색'을 가진 보행자를 인식하는데 낮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낮이나 밤과 같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의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피부색이 짙은 보행자의 이미지를 포함하는 그룹의 사물인식 시스템의 정확도가 평균 5%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 세트에 피부색이 짙은 보행자의 이미지를 더 학습시켜 지금보다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공개형 물리학 논문 저장소 '아카이브'에 논문명 'Predictive Inequity in Object Detection'으로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