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특강 열고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 양성

▲ 수원시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조성될 수원수목원 조감도 . 사진=수원시
[일간투데이 허필숙 기자] 수원시가 '수원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수목원을 알리는 특강을 열고, 수목원에 관한 연구를 하는 청년 연구원을 양성한다.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조성될 수원수목원은 수원시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수목원으로 10만 1천500㎡ 규모로 조성된다. 2022년 개장을 목표로 2020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수목원은 지역거점수목원으로서 광교산·칠보산 등에 자생하는 중요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든 찾아와 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수목원 조성 과정에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수목원에 관해 알리는 특강을 4차례 마련한다.

3월 26일 오후 3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생태조경회사 '더가든' 김봉찬 대표가 '수목원 조성의 현대적 의미와 역할'을 주제로 첫 특강을 한다. 특강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제8회 참시민토론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듣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토론회를 진행한다.

4월 25일 오후 2시에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정일 신구대 식물원 원장이 '세계의 수목원, 수목원의 세계'를 주제로 강의한다.

5월 11일 오전 10시에는 수원수목원이 조성될 일월저수지 일원에서 '수원수목원 함께 걷기'를 주제로 도보 투어가 있다. 수목원 전문가인 수원시 수목원팀 김장훈 주무관이 안내한다. 6월 5일 오후 2시에는 이근향 서울식물원 과장이 '수목원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강의한다.

수목원에 대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될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도 양성한다. '물골 동산바치'는 수원의 옛 지명인 '물골'과 식물을 심어 가꾸는 사람을 뜻하는 '동산바치'의 합성어다.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은 수목원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연구하고, 6월 5일 열리는 특강 후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수목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정이 있는 청년이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수원시가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달 20일까지 6명을 모집한다. 활동 기간은 3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이다. 199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가 지원할 수 있다.

3~5월에는 수원수목원 조성 대상지에 소통박스를 설치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원시가 201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소통박스는 시민 중심 시정을 강화하기 위한 '찾아가는 시민참여 플랫폼'이다.

의견을 내고 싶은 시민은 소통박스를 방문해 사업설명을 듣고, 설문 조사에 참여하거나 포스트잇(쪽지)에 의견을 간략히 적어 붙일 수 있다. 소통박스에서 접수한 시민 의견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수원시 홈페이지의 온라인플랫폼 만민광장에서도 수목원 조성에 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원수목원 관련 특강 일정, 물골 동산바치 청년 연구원 모집 안내 등 정보는 온라인 플랫폼 수원수목원 라이브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수원수목원을 다른 수목원과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수목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원수목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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