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협치에 공감”...野 “책임 회피”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개혁을 중심으로 20대 국회 협치를 강조한 것을 두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반면 민주평화당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날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김 원내대표의 ‘20대 국회 남은 기간,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자’는 제안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민생상황과 관련해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대책기구 설립, 자살예방을 위한 5개년 계획, 저출산 인지 예산안 편성, 미투 입법 등 민생개혁 입법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개혁을 비롯해 5.18 망언자 처벌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국 사회의 민생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며 추켜 세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차 국민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도저도 아니라는 양비론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서 책임정치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에 대해서는 총론은 맞으나 각론을 잘못 짚었다고 논평했는데, 바른미래당은 반대로 각론은 화려하나 총론이 없어서 공허하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민생문제와 평화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지향점이 없어 보인다”며 “민생문제를 지적하지만 그 대안은 최저임금 동결, 규제완화, 대기업 기살리기 등 지금까지 보수정부가 채택했으나 양극화만 악화시켰던 안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비의 진작을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소비를 진작시킬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면서 “국민에게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불이익조차 감수할 의지가 없는 극중주의로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미래를 열어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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