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진=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발언의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여야는 14일 이에대한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민생 관련된 내용의 공방을 펼치면서 오랜만에 정쟁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멈춰세우는 한국당”이라며 “비정상 정치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3당 공조를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하는 한국당의 주장은 궤변”이라며 “선거제도 개혁 관련 합의문에는 한국당의 이름도 있는 만큼, 약속을 어기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비판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고 조롱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일자리 예산으로 쓴 돈이 무려 54조원인데, 도대체 어디에 다 쓰고 이처럼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면서 3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이야기했다.


황 대표는 “민간이 만드는 양질의 일자리, 제조·금융·도소매업은 26만명 가까이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의 경제실정백서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며 “54조원의 행방을 비롯한 경제실정을 낱낱이 조목조목 파헤치고, 우리당의 대안도 최대한 빨리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나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국회 운영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1월, 2월 양당이 정쟁을 보이콧을 주고받더니 국회가 열리자마자 서로가 상대 지도부를 윤리위에 제소하며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싸우기 위해 국회를 열어놓은 것이 아닌지 생각될 정도”라면서 거대 양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또한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급한 민생 법안 중 하나인 미세먼지 관련 9개 법안이 통과됐는데 대부분 바른미래당이 주도하고 발의했던 법안”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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