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림식물종의 보전 위한 과학지식 중요성 강조
복원효과 연구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 수, 잎 크기, 개화율 및 결실율을 매년 측정하였고, 광합성 속도와 서식환경을 비교했다.
그 결과, 복원 개체군의 활력은 점차 감소했고, 복원 개체군(100.0 %)의 절멸 가능성은 자생 개체군(0.1 %)보다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생물종과 서식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부족에 따라 적합한 서식 환경을 복원에 적용하지 못한 데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한, 경쟁 식물의 제거와 같은 서식지 관리 작업은 일시적인 개화 또는 개체 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상 생물종의 장기적 성공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불임 가능성이 높은 개체군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개화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더라도 복원 성공에 중요한 결실률의 상승과 연결되지 않은 것에 연구진들은 주목했다.
그 원인은, 비릿한 향기로 화분 매개 곤충을 유혹할 뿐 꿀과 같은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무보상 이계교배 곤충 수분 식물 (non-reward outcrossing insect-pollinated plant)인 광릉요강꽃의 진화적 적응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복원과 보전 관리 기술의 측면에서, 저자들은 논문에서 경쟁 식생 제거 후 증가한 광릉요강꽃의 영양 번식체들을 채취해 다른 적합한 장소에 이식함으로써, 낮은 밀도로 다양한 장소에서 생육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멸종위기 식물이 많은 광릉요강꽃류(I급 광릉요강꽃, I급 털복주머니난, II급 복주머니난)의 복원 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화분 매개 곤충들의 활동량을 높일 수 있도록, 수분매개자 연결망(Pollination network)을 형성하는 것이 필수 조건임을 제시했다.
조용찬 국립수목원 박사는 "현대는 생물을 둘러싼 복잡한 생태 환경을 보다 폭 넓고 깊게 이해하는 것이 생태 복원의 기초인 시대"라며 "식물 보전에 필요한 과학적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광릉요강꽃류 전문전시원을 조성했다"며 "4월에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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