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CJ 사외이사...최정호, 다주택...박영선, 아들 이중국적...김연철, 과거 발언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후보자, 최정호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오는 25일부터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각 장관 후보자들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인사청문회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해당 인물들은 박양우(6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61)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5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연철(55) 통일부 장관 후보자이다.

박양후 후보자는 CJ ENM 사외이사 경력을 갖고 있는데 2014~2018년 CJ에서 매년 적게는 2천900만원, 많게는 5천900만원씩 모두 2억4천400만원을 받았다. 이 기간 총 47차례 이사회가 열렸는데 박 후보자는 안건 의결이 있었던 33차례 회의 중 32회 참석해 100%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를 비롯한 5개 단체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박양우 후보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은 대기업 간부 출신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CJ ENM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6인 중 사외이사 4인을 전원 문체부,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심의위원회의 전직 고위공직자들로 채웠고, 그래서인지 도종환 법안은 통과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제자리를 걷고 있다. 박 후보자는 바로 그 4인의 사외이사 중 한 사람으로, 자신이 이끄는 한 영화정책단체를 통해 배급·상영 겸업과 스크린 독과점을 줄곧 옹호해 왔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 내정된 후보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최정호 후보자 역시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자신이 23년간 보유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84.78㎡)를 딸과 사위에게 증여했다. 그런데 이틀 뒤 딸 부부와 임대차 계약(보증금 3천만원, 월세 160만원)을 맺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다주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자는 유학 중인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또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변호사인 박 후보자의 남편은 종합소득세 2천280여만원을 늦게 납부했는데 이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김연철 후보자이다. 지난 2015년 야당 대표로 해병대를 찾았던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다"는 조롱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가 하면 추미애 전 대표를 향해 '감염된 좀비'라고 발언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으로 비유했다.

아울러 천안함 연계 없이 5.24 조치 해제가 가능하다거나 종전선언이 되면 유엔사의 임무는 소멸된다는 발언도 논란을 일으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이후 자유한국당은 줄기차게 김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로서 자질이 없다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거센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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