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로봇 마무트, 농작물 생장 상태•예상 수확량 등 활용도 높은 농업데이터 수집 가능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영국 전문기술 컨설팅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농지를 자율주행하며 작물의 생장과 예상수확량 데이터를 다량 수집하는 로봇 '마무트(Mamut)'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생산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동안 정확한 생장상태 정보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 때 데이터 수집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하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기존에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이 시도됐으나 전선케이블, 라디오 비콘와 같은 부대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 한계점이 있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개발한 마무트는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자율 로봇 플랫폼이다. 정교한 센서 배열구조로 설계된 마무트는 GPS나 별도의 전파시스템이 없이도 자동으로 주변지도를 그리고 길을 찾을 수 있다. 로봇 마무트는 밭, 과수원, 포도원 등의 농지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농작물 높이에 맞춘 내장 카메라를 통해 각 작물의 생장 상태와 예상수확량을 분석한다.
특히 마무트는 라이다(LIDAR), 관성 측정장치(IMU), 나침반, 주행 기록계, 스테레오 카메라 등 기술뿐만 아니라 AI가 탑재돼 마무트의 멀티 센서에 입력된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해석을 도출해낸다. 이에 마무트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위치와 움직일 방향을 탐색하고 파악할 수 있다.
니얼 모트람 캠브리지 컨설턴트 애그리테크(Agritech) 부문 수석 디렉터는 "마무트는 실패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 농작물 재배자에게 현실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AI 기술은 이미 농작물의 상태 분석, 수확량 예측, 작물의 종 구분 및 잡초 식별 등의 측면에서 활용돼 왔으나 이번 자율화 로봇 플랫폼은 농작물 높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기존 드론이 보지 못했던 카노피(Canopy) 아래의 유의미한 데이터까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는 마무트의 정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지의 각 농작물을 개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대규모 농장의 수율의 최적화, 수확량 예측을 통해 농업생산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무트에 탑재된 자율주행의 핵심 원리 '슬램(SLAM)'기술은 로봇이 비정형화된 경로를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학습하도록 하는 알고리즘이다. 스카이락 가든센터 내 약 5만㎡ 규모의 옥수수농장과 영국 캠브리지셔주의 맥클애플 과수원 등에서 다방면의 방향전환 내비게이션 기술 실험을 통해 개발됐다.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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