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강동구의회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강동구의회 진선미(강일동, 고덕 1·2동)·이승일(둔촌 1·2동) 의원이 강동구 차원의 친환경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동구 친환경정책 확대 촉구'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동구의 계절별 친환경 행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던 진 의원은, 해당 정책들을 하나씩 세부적으로 실천에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일명 '시티트리'라고 불리는 미세먼지 대피소 개념의 친환경 '공기정화벤치'의 설치가 그 시작으로 보인다.

공기정화벤치는 현재 독일에서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오염에 대비해 선보이고 있는 정책으로, 공기정화벤치 뒤에 심어진 공기정화식물 벽을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이산화질소, 오존가스 등 대기 오염물질을 정화함은 물론, 레이저 센서로 공기 질을 자동으로 확인해 내부에 설치된 정화기가 스스로 주변 1m 전방의 공기를 정화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불어 최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기술(IOT)을 활용해 환경데이터를 누적·제어함은 물론, 태양광 전지패널과 상단 빗물저장탱크가 설치돼 있어 전기와 급수 일부를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공기정화벤치는 1대당 약 나무 105그루가 있는 작은 숲에 맞먹는 공기 정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그 효과성이 매우 뛰어나며, 삭막한 도심에서 미관상 좋은 녹색공간도 확보할 수 있어 뜨거운 여름철 쉼터로도 활용 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마포구에서 시범적으로 공기정화벤치를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에 진 의원의 노력으로 강동구에도 확대 설치·운영된다면 자치구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진의원은 공기정화벤치를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시범적으로 구청 앞 광장과 주민들의 방문이 가장 빈번한 여권 민원실에 설치를 제안했으며, 추후 주민반응 등 경과를 지켜본 뒤 점차적으로 관내 전체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공기정화벤치 설치의 세부적인 협의를 위해 구청 관계부서 및 업체 측과 미팅을 가진 진선미·이승일 의원은 "평소 늘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국가재난으로 지정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보면서 '강동구가 선도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해당 시스템을 접하게 됐다"고 말한 뒤 "해당 공기정화벤치가 우리 강동구 내에 설치되면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구민들이 조금이나마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게 돼 보다 살기 좋은 강동구가 되지 않겠느냐"며 벤치 설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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