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병언 기자] 고양시는 지난 14일 행주대첩 승전지인 행주산성에서 안동권씨 대종회,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원, 행주초등학교 학생 등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426주년 행주대첩제를 봉행했다.

충장사제전위원회의 집전에 따라 진행된 제례행사는 초헌관에 고양시장, 아헌관은 고양시의회의장, 종헌관은 고양문화원장이 맡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혼들의 넋을 기리고 행주대첩의 의미를 되새기며 숭고한 얼을 계승하려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행주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행주대첩의 역사적 의미와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초헌관으로 봉행한 고양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426년 전 행주대첩을 이룩한 호국항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호국의 현장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율 장군의 후손 대표로 참석한 권해옥 안동권씨 종중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현충사가 국가에서 주관하듯이 고양시의 행주대첩도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행사로 승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행주대첩은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승리한 전투이며, 고양시는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충장공 권율도원수를 비롯한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14일 행주대첩기념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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