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미세먼지에도 전군 32개 부대 야외훈련 감행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갑)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관측된 지난 5일에도 중대급 이상 32개 부대가 야외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당일 중대급 이상의 육군 20개 부대, 해군 8개 부대, 공군 2개 부대, 해병대 2개 부대가 야외 지상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육군의 경우 '매우 나쁨' 예보가 발령된 지역의 일부 부대도 야외 훈련을 했고, 공군은 '나쁨' 예보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같은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과 임관식에서 예정됐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비행 시범이 취소될 정도로 시정이 나빴으나, 장병들의 훈련은 강행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고 군인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달리 미세먼지에 내성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꼭 필요한 작전활동을 제외하고는 야외 훈련을 실내교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미세먼지 관련 야외 훈련 통제 지침도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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