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외치는 울분에 한국당판 음서제로 화답

▲ KT 채용비리 의혹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KT 채용비리 의혹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서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19일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이날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KT통신이 아니라 숫제 자한(자유한국당)통신 수준”이라면서 채용비리 의혹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3차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현수 기자


문 대변인은 “한국당 수뇌부의 KT 청탁 비리인지, KT 경영진의 한국당 상납 비리인지 분간이 안 간다”면서 비아냥댔다.

문 대변인은 “청년실업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제1야당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로챈 사건”이라며 “헬조선을 외치는 청년들의 울분에 한국당판 음서제로 화답한 격이나 진배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KT와 한국당 사이의 뿌리 깊은 정경유착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현수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강원랜드에 이어 KT까지, 한국당은 채용비리 정당이라고 할 만 하다”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자녀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증거가 연이어 나오는데도 당사자는 근거 없는 정치공작이라 발뺌하고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면서 “어제 강원랜드 채용비리 적발에선 권선동 의원의 전 비서관이 채용비리 당시 인사팀장이 찾아와 자신이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증언도 공개됐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귀족 노조를 비난하면서 고용세습 의혹을 떠드는 한국당이 자신들의 비리 의혹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은 지금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좌파 독재,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정의당 교섭단체 만들어주기 책략'이라며 얼토당토 않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그런 것들이 아니다. 강원랜드와 더불어 KT까지, 한국당은 스스로 비리 의혹을 조사해 국민 앞에 진상을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석호 의원등 당 중진의원들이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및 4.3필승 선거대책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한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3 선거대책회의에서 “한국당과 황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부와 여당의 공격과 음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당시 후보에 대한 정치수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황 대표의 아들을 두고 KT 입사 과정에서 상관없는 일을 엮어 음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이자 의원 역시 “KT 새노조가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의혹이 있는 양 당 대표를 흔들고 지지율을 떨어뜨리려 한다”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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