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지수 수도권·지방 모두 큰 폭 올라…수주액은 소폭 감소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건정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전문건설업의 체감경기가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추경 편성으로 인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에 따르면 이번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53.8)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86.4로 전망됐다. 수도권(33.3→63.2)과 지방(41.6→51.1)로 모두 개선됐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는 원도급이 51.5(37.6→51.5), 하도급은 43.8(31.2→43.8)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원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30.6→57.9)과 지방(39.4→49.6) 모두 상승했다. 하도급 공사수주지수도 수도권(25.0→47.4)과 지방(32.8→42.7) 모두 개선됐다.

건정연은 정부의 추경 편성 및 주요 건설사업의 조기착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건설업황은 일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대두되는 SOC예산의 증액 논의 등은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이런 요소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한국의 추경 규모는 약 9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음 추경에 노후인프라 투자와 SOC 투자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문건설업 수주는 소폭 감소했다. 수주규모는 지난달보다 7.3% 줄어든 5조3천620억원으로 추청됐다. 지난해 12월 종합건설업 수주증가가 1 ∼ 2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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