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역량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 1위는 '실무면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블라인드 채용' 등 스펙보다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기업 채용 시 '직무역량'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310곳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 시 직무역량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3.9%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실제로 응답기업 중 절반을 넘는 57.1%는 과거에 비해 직무 역량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신입 채용에서 직무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으로는 '실무면접'이 35.2%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관련 인턴 및 아르바이트 경험(16.5%)'과 '전공(15.5%)'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프로젝트 수행 경험(12.3%)',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0%)', '인적성검사(6.8%)' 등을 들었다.

해당 기준 항목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실제 직무에 필요한 부분이라서(50%·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실무지식을 직접 검증할 수 있어서(38.7%)', '가장 객관적인 기준 같아서(26.1%)', '현재 실무자들도 해당 기준을 충족해서(8.7%)' 등의 순이었다.

자기소개서 항목 중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가장 영향력이 큰 항목으로 단연 '직무 관련 경험'이 74.2%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지원 동기(8.1%)', '성격의 장단점(6.8%)', '입사 후 포부(3.9%)', '대외활동 경험(2.6%)' 등의 순이었다.

면접 전형의 경우,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주로 활용하는 면접 형태는 '질의응답 면접(87.1%)'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직접 주어진 상황 하에서 지원자의 직무 능력 수준을 테스트하는 '실무수행면접(7.1%)'이나 'P T면접(3.5%)'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면접에서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으로는 역시 '실제 직무 경험'이 45.2%(복수응답)로 첫 번째였다. 계속해서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1%)', '지원 업무 이해 수준(39.4%)', '직무 관련 지식수준 등 테스트(23.9%)', '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 중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역량 평가를 중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28.4%였다.

임민욱 사람인의 팀장은 "직무역량 평가에 대한 중요성은 매년 강조되고 있음에도 실제 직무 경험 쌓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관련 인턴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대외 활동 경험 등 본인의 희망 직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을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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