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급 예정단지 50여곳…푸르지오 등 브랜드 아파트 '속속'
규제 영향에 냉랭한 분양시장, 대형사가 청약열기 주도할 듯

▲ 분당지웰푸르지오 투시도. 자료=대농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분양 채비에 나선다. 푸르지오·자이·힐스테이트 등 대형사 브랜드 공급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달 19일 기준 청약을 종료한 단지는 16곳이다. 이번 달 말까지 청약이 예정된 단지 12곳을 포함하더라도 28곳이다. 이는 주택공급규칙 개정안 시행 및 HUG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각 건설사가 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7곳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던 예년에 비해 분양단지 수가 줄었다.

그러나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단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달 초에 청약 접수를 진행한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자양'은 10.9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가치 평가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호반건설은 브랜드 주가 및 소비자 선호도를 수치화해 비교하는 BSTI 순위에서 주거 부문 8위를 기록 중인 대형 브랜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청약 접수를 마감한 신영의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C1 블록 42.76대 1, C2 블록 35.74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최상위 디벨로퍼사와 대형사인 대우건설의 코브랜드(CO-BRAND) 상품으로 높은 인지도 덕분에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는 평가다.

건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돼 전반적인 공급지연 경향이 관찰되기도 했으나,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필두로 청약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단지가 하나둘 나오며 시장에 물꼬를 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달에 더 많은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인지도 있는 대형사 브랜드 상품이 청약시장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번 달 말부터 오는 5월까지 80여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이 중 푸르지오·자이·힐스테이트 등 대형브랜드 분양 단지만 4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앞으로 공급될 대형사의 주요 분양단지는 ▲'분당 지웰 푸르지오(신영 계열사 대농)'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 '과천 프레스티지 자이(GS건설)' ▲같은 달 '신용동 힐스테이트(현대건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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