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떳떳하게 수사 자청해야” vs 한국당 “드루킹 특검 수용하면”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놓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25일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드루킹 특검도 수용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 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 정치, 황교안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비호하기에 급급하다”고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주말에 김학의 전 차관이 심야출국을 시도하다 저지를 당했는데 사실상 야반도주를 하려고 했다”면서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 불러야 할 것 같다”전임 정권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검찰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서는 “검찰은 지난 6년간 사건 은폐축소해온 주체누군지, 누가 지시했는지 분명히 밝히고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인데 그 사건을 전혀 몰랐다고 할 수 없다”면서 “관련이 있든 없든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것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떳떳하게 수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학의 특검과 함께 드루킹 특검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금 하는 것은 본인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해 황교안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는 것”이라며 “저는 김학의보다 더 궁금한 것이 드루킹 특검이라고 생각한다. 여당은 이 부분은 답변하지 않고 특위를 만든다고 한다. 또 김학의 수사를 사실상 못 믿겠다고 특임검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김학의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다.

또 “드루킹 특검은 수사기간도 짧았고, 의혹이 남은 상태에서 특검이 종료됐다. 반쪽짜리라는 걸 모두 인정한다”면서 드루킹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드루킹, 손혜원, 신재민, 김태우 등 많은 의혹이 있고 최근에는 이주민 청장, 또 황운하 전 울산청장 등이 있는데 여당이 하고 싶은 김학의, 장자연 특검을 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같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쟁수단으로 특위를 설치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특검으로 같이 의혹을 밝히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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