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색깔론에 사로잡혀”...野 “차라리 합당해라”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 성산 지역구에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여야가 25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이념논쟁으로 국민들을 편가르기하는 일에 나서고 있으며, 황교안 대표는 지난 주말 내내 저급한 색깔론만 들먹였다”면서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선 산업을 최악의 위기 몰아넣은 2015년부터 2년간 국무총리한 게 누구냐, 바로 황교안”이라며 “황 대표는 조선산업 망가뜨려 지역경제 위기 빠뜨린 데 반성 사과하고 선거운동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민주당과 정의당은 차라리 합당하라고 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겨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연동형 비례제에서 가장 우려하는게 야합이다. 그 전형 중 하나가 창원선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이 단일화지 단일화가 아니다. 민주당이 정의당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7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손 대표는 “경제 실패 책임을 슬쩍 안지겠다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양보하면 되는데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유권자를 속이려 하나. 중간심판인 보궐선거에서 책임을 안 지고 단일화로 넘겨버리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정의당을 향해서는 “정의당이 창원 국회의원이 되면 창원이 기업에 투자를 하겠나. 기업 투자를 옥죄게 할 것”이라며 “그런 정당에게 창원 경제를 맡기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솔직히 얘기해보자. 민주노총 PD 계열이 정의당의 원조”라며 “과연 민주노총 PD 계열이 이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뭘 했고 창원 경제를 위해 뭘 했나”라고 되물었다.

손 대표는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긴다는 것은 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회피”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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